[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불패’라는 공식이 있다. 지하철이나 고속열차(KTX)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의 청약에 당첨되면 손해 볼 일 없다는 경험적 사실에 기인한 믿음이다. 그런데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불패’라는 얘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최근 GTX 3개 노선 사업이 모두 본궤도에 오르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에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개통 예정으로 GTX 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은 파주 운정, 연신내, 서울역, 삼성역, 수서, 동탄까지 이어진다. 개통되면 GTX A 운정역(예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 이내, 삼성역까지는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게된다. 이달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GTX A 노선 주변에 출사표를 던진다. 대림산업은 GTX A 노선의 시작점인 운정 주변에 들어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1010가구)’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GTX A 노선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이자 공공택지인 운정3지구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3.3㎡당 평균 1200만원대로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대림산업과 함께 GTX A 연신내역(예정) 주변에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118가구)’ 2차분을 내놓는다. 2017년 말 분양해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7월 약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벌써 GTX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 B노선은 인천 송도, 신도림, 여의도, 용산, 청량리, 남양주 별내, 마석을 잇는다. 2022년에 착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선이 완공되면 송도에서 마석은 기존 130분에서 50분, 송도에서 서울역은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3일부터 ‘송도 더샵 프라임뷰(826가구)’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351가구)’ 청약 신청을 받는다. 두 단지는 GTX B의 출발점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송도국제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를 앞둔 서울ㆍ수도권과 달리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이다. 종착역인 남양주에서도 이달 ‘e편한세상 평내(1108가구)’와 평내파라곤(1068가구)이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GTX B 영향권인 동대문구 ‘용두6구역(1048가구)’과 영등포구 ‘여의도 브라이튼자이(454가구)’, 용산구 ‘효창6구역(384가구)’ 등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은 지난 6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2021년 말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주 덕정역에서 의정부역, 청량리역, 삼성역, 과천역, 수원역까지 이어진다. 개통이 완료되면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 1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GS건설과 두산건설, 롯데건설이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2473가구)’은 평균 1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1개 주택형 모두 당해지역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하반기 중 GTX C 노선 주변에서 주목할만한 분양 단지는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3432가구)’다. 이 단지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원 팔달구 인계동 팔달10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단지 위치는 분당선 매교역 인근이며 GTX C 수원역(예정)까지 한 정거장 거리다.

 

이은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최근 GTX B의 예타 통과를 필두로 주변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교통 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이고 AㆍBㆍC 노선 3곳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